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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마다, 비빔밥 해 먹을 때마다 빼놓을 수 없는 고사리나물.
그런데 막상 집에서 볶으면 왜 이렇게 질기고 맛이 없는지 아시나요? 저도 처음엔 그랬어요.
어머니가 해주시던 그 구수하고 부드러운 맛이 도무지 안 나더라고요.
몇 년간의 시행착오 끝에 깨달은 건, 고사리 나물은 '볶는' 게 아니라 '끓이듯 조려야' 한다는 거예요.
오늘은 제가 직접 터득한, 정말 실패 없는 고사리 나물 볶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1. 왜 내가 만든 고사리는 질기고 맛이 없을까?
가장 큰 실수는 바로 물을 안 넣고 볶는 것이에요. 고사리는 일반 나물처럼 빠르게 볶으면 절대 부드러워지지 않아요. 육수나 다시 물을 넣고 뚜껑을 덮어 끓이듯이 볶아야 섬유질이 부드러워지면서 양념도 속까지 배어들거든요.
두 번째 실수는 들기름을 너무 적게 넣는 것. 고사리는 기름과 만나야 그 특유의 고소함이 살아나요. 시판 고사리 나물이 맛있는 이유도 들기름을 넉넉히 사용하기 때문이에요.
2. 고사리 나물 볶음, 핵심은 이 3가지예요



재료 준비 (2~3인분 기준)
- 삶은 고사리 200g (마른 고사리는 하룻밤 불린 후 20분 삶기)
- 들기름 2큰술
- 국간장 1.5큰술
- 다진 마늘 1큰술
- 대파 반 대 (송송 썰기)
- 멸치 육수(또는 물) 100ml
- 통깨 약간
핵심 포인트 ① : 마른 고사리는 '이렇게' 삶으세요
마른 고사리를 쓴다면, 절대 급하게 삶으면 안 돼요. 하룻밤 물에 불린 후 불린 물째로 20분간 삶고, 다시 찬물에 3시간 담가 떫은맛을 완전히 빼야 해요.
제가 발견한 팁 하나 더! 삶을 때 소금을 한 꼬집 넣으면 고사리 특유의 비린 냄새가 훨씬 줄어들어요. 그리고 삶은 후 반드시 찬물로 여러 번 헹궈주세요.
핵심 포인트 ② : 들기름은 '두 번' 넣으세요



이게 진짜 중요한데요. 들기름을 처음에 한 번, 마지막에 한 번, 이렇게 두 번 나눠서 넣으면 고소한 향이 배로 살아나요.
처음엔 고사리를 코팅하듯 볶고, 마지막엔 윤기와 향을 입히는 용도로 넣는 거예요. 이 방법 쓰고 나서부터 남편이 "오늘 고사리 왜 이렇게 맛있어?" 하더라고요.
핵심 포인트 ③ : 뚜껑 덮고 '찜'하듯 조리하기
일반 볶음처럼 팬을 흔들며 볶으면 절대 부드러워지지 않아요. 중 약불에서 뚜껑을 덮어 7~8분간 조리해야 고사리가 육수를 머금으면서 부드러워져요.
중간중간 뚜껑 열어서 젓지 마시고, 그냥 가만히 두세요. 마치 무나물 할 때처럼 찜하듯이 하는 게 핵심이에요.
3. 단계별 조리법 (실패 제로!)
1단계: 팬에 들기름 1큰술을 두르고 중불에서 고사리를 먼저 볶아요. 2~3분 정도 고사리 표면에 기름을 코팅한다는 느낌으로요.
2단계: 다진 마늘과 송송 썬 대파를 넣고 향이 날 때까지 30초만 더 볶아요.
3단계: 국간장을 넣고 고루 섞은 후, 멸치 육수를 부어요. 이때 불을 중약불로 낮추는 게 중요해요.
4단계: 뚜껑을 덮고 7~8분간 조려요. 절대 중간에 열어보지 마세요!
5단계: 뚜껑을 열고 국물이 자작하게 남을 때까지 센 불로 졸여요. 이 과정이 1~2분 정도 걸려요.
6단계: 불 끄기 직전, 들기름 1큰술과 통깨를 넣고 살짝만 섞어주면 완성!
4. 실생활에서 바로 쓰는 꿀팁 3가지



꿀팁 ① : 고사리 볶을 때 소고기 다시다 3~4꼬집을 넣으면 감칠맛이 확 올라가요. MSG가 걱정되시면 멸치 가루나 표고버섯 가루로 대체하셔도 돼요.
꿀팁 ② : 만약 간이 싱겁다면? 절대 소금 넣지 마세요. 국간장을 조금씩 추가하면서 간을 맞추는 게 좋아요. 소금을 넣으면 고사리가 질겨져요.
꿀팁 ③ : 고사리 남았을 때는 냉동 보관하세요. 밀폐 용기에 넣어 냉동실에 넣으면 한 달까지 보관 가능해요. 해동은 냉장실에서 천천히!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생고사리와 말린 고사리 중 뭐가 더 좋나요?
생고사리가 식감은 더 부드럽지만, 말린 고사리가 영양소가 더 농축되어 있어요. 편의성으로는 삶은 고사리를 사는 게 가장 간편해요.
Q2. 고사리 독성이 있다던데 괜찮나요?
100도에서 20분 이상 소금물에 삶으면 독성 성분이 파괴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반드시 조리해서 드세요.
Q3. 고사리가 너무 질긴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미 볶은 고사리라면 육수를 조금 넣고 뚜껑 덮어 5분 더 찌듯이 조리해보세요. 한결 부드러워질 거예요.
Q4. 고사리 나물 보관은 어떻게 하나요?
냉장 보관 시 3~4일, 냉동 보관 시 1개월까지 가능해요. 냉동할 때는 1회 먹을 분량씩 소분해서 보관하는 게 좋아요.
Q5. 고사리에 뭘 곁들이면 더 맛있나요?
쌈밥 싸 먹을 때 넣어도 좋고, 육개장이나 비빔밥에 넣어도 환상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삼겹살 구울 때 같이 구워 먹는 걸 제일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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