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당뇨 진단을 받은 지 3년이 된 시점에서,
그동안 겪은 시행착오와 깨달음을 솔직하게 나눠보려고 해요.
처음에는 "약만 먹으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그게 아니더라고요.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써봅니다!
처음 진단받았을 때의 충격
"설마 내가?"라는 생각이었어요
3년 전, 건강검진에서 당뇨 진단을 받았을 때 정말 충격이었어요. 가족력도 없고, 나름 건강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공복혈당이 150mg/dL이 나왔더라고요.
의사 선생님이 **"당뇨는 식습관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하시면서, 제 생활을 돌아보라고 하시더라고요. 그제야 깨달았어요:
🔸 내가 했던 나쁜 습관들:
- 거의 매일 야식 (특히 라면, 치킨)
- 단 음료수 하루 2-3캔
- 흰쌀밥, 빵, 과자 위주의 식단
- 운동은 전혀 안 함
과식, 잦은 간식, 비만 - 딱 제 얘기더라고요.
약만 먹으면 되는 줄 알았어요
처음에는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당뇨약 먹고 혈당수치만 정상으로 나오면 되는 거 아냐?" 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처방받은 약을 성실히 먹기 시작했어요.
정말로 약을 먹으니까 혈당수치가 떨어지더라고요. "야, 이거 생각보다 쉽네?" 했는데... 이게 함정의 시작이었어요.
1년 후, 현실을 마주하다
약만으로는 한계가 있더라고요
약을 먹으면서도 생활습관은 그대로였어요. 혈당수치는 정상 범위에 있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1년 후 정기검진에서 의사 선생님이 한 말씀이 제정신을 번쩍 들게 했어요.
"혈당수치는 나타난 현상이지 당뇨 자체는 아닙니다. 당뇨약을 먹고 당수치가 정상으로 나온다고 당뇨가 치료되는 것은 아니에요."
생활습관과 먹거리 개선 없이 그대로 살아간다면 당뇨는 계속 진행될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때서야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이게 됐어요.
운동의 놀라운 효과를 발견하다
몸이 이렇게 중요한 줄 몰랐어요
의사 선생님이 **"우리 몸에서 포도당 대사의 70-80%를 근육에서 담당한다"**고 하시더라고요. 당뇨는 움직이지 않으면 절대 살 수 없는 병이라고 하시면서 운동을 강력 추천하셨어요.
처음에는 정말 싫었어요. 운동이라고는 학교 체육시간 이후로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시작했죠.
유산소 운동부터 시작했어요
🔸 처음 시작한 운동들:
- 동네 한 바퀴 걷기 (20분)
- 계단 오르내리기
- 집에서 유튜브 보면서 홈트레이닝
신기하게도 유산소 운동 한 번만 해도 혈당이 확실히 떨어지더라고요! 효과가 길게는 3일까지 지속된다고 하니, 정말 놀라웠어요.
근력운동의 마법적인 효과
유산소에 적응되니까 근력운동도 시작했어요. 헬스장 갈 엄두는 안 나고,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것들부터:
🔸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들:
- 손짜기 (하루 100회)
- 양발가락 오므렸다 펴기 (50회)
- 발뒤꿈치 들기 (30회)
- 푸시업, 플랭크
근력운동을 하면 근육이 수축하면서 포도당을 흡수한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신기하게도 인슐린 도움 없이도 혈당이 조절되는 걸 몸으로 느낄 수 있었어요!
식습관 개선의 험난한 여정
백미와의 이별이 가장 힘들었어요
백미, 흰밀가루, 설탕 등 정제된 탄수화물이 순간적으로 포도당 수치를 올린다는 걸 알고 나서, 식단을 바꾸기 시작했어요.
🔸 바꾼 것들:
- 흰쌀밥 → 현미밥, 잡곡밥
- 흰 빵 → 통밀빵
- 라면 → 우무면, 닭가슴살
- 과자 → 견과류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어요. 현미밥이 맛없어서 몇 숟가락 먹고 포기하기도 했고, 단 음료 끊는 것도 정말 어려웠거든요.
크롬의 발견
영양 상담을 받으면서 크롬이 당뇨환자들을 도와주는 중요한 물질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 크롬이 많은 음식들:
- 곡물, 견과류
- 소고기, 우유, 노른자
- 하루 필요량: 30㎍
이런 음식들을 의식적으로 챙겨 먹으니까 확실히 혈당 관리에 도움이 되더라고요.
3년 후, 지금의 나
수치로 본 변화들
현재 제 상태를 말씀드리면:
🔸 개선된 수치들:
- 공복혈당: 150mg/dL → 105mg/dL
- 당화혈색소: 8.5% → 6.2%
- 체중: 15kg 감량
- 약물: 2가지 → 1가지로 줄임
완전히 정상은 아니지만, 3년 전과 비교하면 정말 많이 나아졌어요!
현재 유지하고 있는 관리법
🔸 운동: 주 3회 (유산소 + 근력운동)
🔸 식단: 저탄수화물, 고단백 위주
🔸 체중관리: 꾸준한 모니터링
🔸 스트레스 관리: 명상, 독서
🔸 정기검진: 3개월마다 병원 방문
당뇨 환자분들께 전하고 싶은 이야기
약만으로는 정말 안 돼요
제가 3년간 깨달은 가장 중요한 것은 당뇨는 단순히 약물로만 해결되는 질환이 아니다는 거예요. 전체적인 생활습관의 변화가 필요해요.
인슐린이 부족해서 많은 당분을 다 중화시키지 못해서 신장이 망가지는 질환이 당뇨거든요.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않으면 계속 진행될 수밖에 없어요.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세요
저도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지 못했어요. 실패도 많이 했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어요. 하지만 작은 변화들이 모여서 큰 결과를 만들어냈어요.
🔸 시작하기 좋은 것들:
- 하루 10분 걷기
- 흰쌀밥을 현미 섞은 밥으로 바꾸기
- 단 음료를 물로 바꾸기
- 계단 이용하기
포기하지 마세요!
당뇨 진단받으면 정말 절망적이죠. 저도 그랬어요. 하지만 꾸준한 관리를 통해 충분히 조절 가능한 질환이에요.
제가 3년간의 경험을 통해 확신하는 것은:
- 안전한 먹거리와 규칙적인 식습관
- 꾸준한 운동 (유산소 + 근력운동)
- 체중 관리
- 스트레스 관리
이 네 가지만 잘 지켜도 분명히 좋아져요!
마무리하며
당뇨와 함께 살아가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하지도 않아요. 저처럼 생활습관을 바꾸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어요.
가장 중요한 건 꾸준함이에요. 하루 이틀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매일매일 작은 노력들을 쌓아가는 거죠.
혹시 당뇨로 고생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제 경험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요. 우리 함께 건강하게 관리해나가요!
당뇨는 관리할 수 있는 질환이에요. 포기하지 마시고 차근차근 개선해 나가시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