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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많은 부모님들이 겪게 되는 유아 장염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아기가 갑자기 설사하고 토하면 정말 당황스럽고 걱정되시죠?
하지만 올바른 관리 방법만 알고 있다면 충분히 집에서도 돌볼 수 있으니까, 함께 차근차근 알아봐요.
우리 아기가 장염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유아 장염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설사와 구토예요. 하루에 3번 이상 물 같은 변을 보거나, 평소와 다르게 녹색이나 황금색 변을 본다면 장염을 의심해 볼 수 있어요.
특히 토하면서 동시에 설사를 한다면 거의 확실히 장염이라고 보시면 돼요. 가끔 열이 나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아기가 기운이 없어 보이고 평소보다 많이 보채게 돼요.
"우리 아기가 왜 이렇게 됐을까?" 하고 자책하실 필요는 없어요. 장염은 감기 후에 오는 경우도 많고, 때로는 특별한 원인 없이도 생길 수 있거든요.
집에서 어떻게 돌봐줄까요?
가장 중요한 건 식이 관리예요
급성기에는 이렇게 해주세요: 장염이 심할 때는 평소 먹던 분유를 완전히 중단해야 해요. 대신 약국이나 마트에서 파는 설사용 분유(락토프리 분유)를 사용하세요. 이런 분유들은 장에 부담을 덜 주면서도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해 줘요.
이유식을 시작한 아기라면 흰쌀죽만 조금씩 줘보세요. 다른 음식들은 장에 자극이 될 수 있어서 잠시 피하는 게 좋아요.
만약 아기가 계속 토하고 아무것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하루 정도는 끓여서 40도 정도로 식힌 물을 자주 조금씩 먹여주세요. 억지로 많이 먹이려고 하지 마시고, 조금씩이라도 자주 주는 게 중요해요.
회복기에는 천천히 돌아가요: 장염이 좋아지기 시작하면, 원래 분유를 갑자기 줄 수는 없어요. 설사분유와 원래 분유를 1:4, 1:3, 1:2 이런 식으로 점차 비율을 늘려가면서 천천히 바꿔주세요.
장 건강 회복을 도와주세요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를 분유에 타서 주거나, 소량씩 직접 먹여주시면 장내 좋은 균을 늘리는 데 도움이 돼요. 약국에서 영유아용 유산균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엉덩이 관리도 중요해요
설사를 하면 엉덩이가 짓무르기 쉬워요. 기저귀를 자주 갈아주시고, 엉덩이를 흐르는 물에 씻겨주세요. 물티슈보다는 물로 씻기는 게 더 좋아요. 씻긴 후에는 잘 말려주시고, 만약 이미 짓무른 부위가 있다면 연고를 발라주세요.
이럴 때는 꼭 병원에 가세요
아무리 집에서 잘 돌봐줘도, 이런 증상들이 나타나면 망설이지 말고 병원에 가세요:
- 아기가 계속 토해서 물도 전혀 받아들이지 않을 때
- 기운이 없고 늘어져 있으며, 평소보다 소변량이 현저히 적을 때
- 3-4일이 지나도 증상이 전혀 호전되지 않을 때
- 고열이 계속되거나 아기 상태가 점점 나빠질 때
탈수는 아기에게 매우 위험할 수 있어서,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소아과에 가시는 게 좋아요.
절대 하면 안 되는 것들
우유는 절대 금물이에요! 장염이 있을 때 일반 우유나 분유는 설사를 더 심하게 만들 수 있어요. 반드시 설사용 분유를 사용해 주세요.
또한 어른용 지사제나 소화제를 임의로 주시면 절대 안 돼요. 아기 몸에는 너무 강할 수 있거든요
예방도 중요해요
한 번 장염에 걸린 아기는 재발 위험이 높아요. 그래서 평소에 식기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해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젖병이나 식기를 끓는 물에 소독해 주세요.
손 씻기도 정말 중요해요. 아기를 돌보기 전후에는 항상 손을 깨끗하게 씻어주시고, 외출 후에도 꼭 손을 씻겨주세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기가 장염에 걸리면 부모님 마음이 정말 아프시죠. 밤새 설사하고 토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뭘 잘못했을까" 하고 자책하시는 분들도 많으세요.
하지만 장염은 아이들이 흔히 겪는 질환 중 하나예요. 적절하게 관리만 해주시면 대부분 일주일 내에 좋아져요.
무엇보다 부모님이 너무 불안해하시면 아기도 느낄 수 있으니까, 차분하게 대처해 주시는 게 중요해요.
우리 아기가 빨리 건강해져서 다시 밝게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예요. 힘내세요!